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안드레 이니에스타가 돌아왔다. FC바르셀로나(바르사)는 미소를 짓는 반면 레알마드리드는 여전히 찡그린 표정이다.
바르사와 레알은 4일 오전 (한국시간) 스페인 캄프 누에서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를 경기를 엘 클라시코 더비로 치른다.
현재 레알은 승점 33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승점 27점의 바르사는 지난 리그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런 침울함의 주요 원인은 '중원 사령관' 이니에스타의 부재다. 이니에스타가 지난 10월 무릎 인대 부상으로 두 달 가량 결장한 가운데 바르사는 그간 6경기 2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지난 여름 624억원으로 바르사에 입성한 안드레 고메즈가 이니에스타의 자리를 채웠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2일 바르사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니에스타의 복귀를 알렸다.
이로써 바르사는 패스, 압박, 점유율, 조율 등 다방면으로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중원에 복귀 시킨 채 경기에 임하게 됐다.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상대적 존재감도 살아날 예정이다.
엔리케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이니에스타의 복귀를 반겼다. 엔리케 감독은 "내가 정말 좋은 뉴스는 언제나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팀의 옵션이 늘어난다는 소식이다. 그 복귀 선수가 우리의 주장이라면 더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헤라르드 피케와 호르디 알바도 출전 가능하다. 두 선수 모두 훈련에 참가했고 경기에 충분히 뛸 수 있는 상태"라며 엘 클라시코에서 총력전을 벌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레알의 주름은 펴질 줄 모른다. 팀의 핵심 선수들인 가레스 베일, 토니 크로스, 알바로 모라타가 부상으로 엘 클라시코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 심지어 상대편의 핵심 선수의 복귀로 레알은 더욱 어려운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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