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이 판매 3개월 만에 주문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2일 타이완의 휴대전화 부품공급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과 다른 시장들에서 아이폰7에 대한 수요가 심각하게 줄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아이폰의 초기 주문 쇄도를 견인한 것은 제트 블랙이라는 새로운 색상에 대한 수요와 삼성 갤럭시노트7 화재 사고가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부품공급업체나 소비자들 모두 아이폰 7의 판매성과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사람들의 관심은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8에 어떤 새로운 기술이 적용될 것인지에 몰려있다고 디지타임스는 전했다.
아이폰8은 애플 휴대전화 출시 10년을 맞이해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OLED 디스플레이, 유리 케이스, 듀얼 렌즈 카메라, 향상된 CPU 등 새로 탑재될 향상된 기능에 관한 루머가 돌고 있다. 특히 혼합현실(MR)과 무선 충전 기술을 지원한다는 소문도 있다.
디지타임스는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인해 부품 업체들은 내년 상반기 아이폰 7의 매출을 매우 보수적으로 잡기 시작했다"면서 "내년 상반기는 올해 하반기보다 판매량이 최소한 500만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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