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신주평 씨를 딸 정유라 씨로부터 떼어내기 위해 조폭을 찾았었다는 뉴스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면서, 최 씨의 언니 최순득 씨도 비슷한 방법으로 딸 장시호 씨의 남자 문제에 관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보도를 통해 최씨가 조직폭력 보스에게 "딸(정유라)이 집을 나가 서울 신림동 근처에서 남자 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는데 한 달에 2000만원도 넘게 쓰면서 속을 썩인다. 온갖 수를 써 봐도 헤어지게 할 방법이 없으니 당신이 떼어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폭 보스는 "아이들끼리 사랑해서 생긴 일이고 가족간의 일인데 제3자가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아무리 깡패 건달도 명분 없는 일에는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며 최씨의 부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월간조선은 최순실이 조폭을 찾아간 이유에 대해 부연 설명도 덧붙였다.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이 같은 이유로 오래전에 조폭을 찾아갔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득 씨도 딸 장시호 씨와 사귀던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건달’을 시켜 떼어놓으려 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장씨의 남자친구가 자신을 뒤따르던 건달을 붙잡아 추궁하자 “어머니(최순득)로부터 300만원을 받고 한 일”이라고 실토한 것으로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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