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김영한 비망록 ...본 적 없다. 작성자 주관이 들어갔을 지도"

입력 : 2016-12-07 12:26:47 수정 : 2016-12-07 12: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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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7일 비망록에 대해 "직접 본 적이 없고 누가 작성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참석해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언론에 나오는 '김영한 비망록'을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작성 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김 의원의 "비망록 10월27일자에 '세월호 시신을 인양하면 정부 책임이 커져 부담이 된다'는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나"라는 질문에 "의미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 이야기 한적이 없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과 인양 문제에 대해 긴밀히 의논했다"며 "저도 자식이 죽어있는 상태인데 왜 시신 인양을 하지 말라 했겠느냐,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또 김 의원이 "김기춘 증인이 '시신인양 안 된다고 했을 경우 정부 책임 돌아온다'고 이야기했고 그 내용을 김 전 수석이 받아적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제기하자 "저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그러면서 "회의를 하다보면 장부를 작성하는 사람의 주관적 생각도 가미돼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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