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용주사를 단 한번도 맞아본 적 없다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그럼 대통령 혼자 다 맞은 것으로 알겠다"고 비꼬았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가 열렸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세월호 참사 7시간 대통령은...'이라는 판넬 속에 들어갈 답을 알고 있냐"고 운을 뗐다.
이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지 않냐. 머리 손실을 했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관저 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당일 의료진료를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역시 "관저에서 일어나는 사사로운 사생활에 대해 모르겠다"는 말로 일관했다.
이에 안 의원은 "지난 5일 청와대 의무실장이 청와대 직원을 비롯해 각종 미용 주사를 맞았다고 밝혔다. 김기춘 씨는 태반주사 마늘주사 감초주사 같은 거 맞은 적 없냐"고 질문에는 "없다"고 단언했다.
안 의원이 청와대 뿐만 아니라 밖에서 한번도 맞아본 적 없냐고 재차 묻자, 김 전 비서실장은 "없다"는 발언만 이어갔다.
그러자 안 의원은 "그럼 대통령 혼자 다 맞은 것으로 알겠다"라고 결론을 지었다.
앞서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5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에서 박 대통령이 백옥·태반·감초 주사를 맞은 것을 시인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