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고영태씨가 최순실씨의 영향력에 대해 초반에는 몰랐다고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특위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차은택 광고 감독,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고영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고씨는 이날 최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최순실씨에게) 가방을 주면 대통령이 받아서 썼다"며 "처음에는 다른 분한테 선물하려고 가져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고씨는 "가방을 박 대통령이 사용한 것은 나중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면서 "가방은 빌로밀로가 아닌 브랜드 없는 가방으로 드렸다. 서류가방까지 하면 대략 3~40개의 가방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씨는 박 대통령의 의상도 100여벌 제작했다고 추가로 밝혔다.
최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몰랐다"고 증언했다. 그는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다"며 "나중에 옷을 선택하거나 이영선 행정관과 동행을 하는 등을 보고 두 사람의 긴밀한 관계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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