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청문회에 출석한 다음날인, 7일 삼성전자가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전날보다 1.45% 오른 177만4천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 세운 사상 최고가(176만원·장중 기준)보다 1만4천원 높다.
오전 11시15분 이후에는 1.32% 오른 177만1천원에 거래돼 177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177만원대에 오른 것은 1975년 6월11일 상장 이후 41년여 만에 처음이다.
또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49조원을 넘어서 '시총 250조원 시대'가 눈 앞에 왔다. 이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전날 기준 1천282조원)의 약 20%에 이른다.
6일에는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 621억원어치를, 7일에는 외국인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현재 매수 창구에는 CS, 모건스탠리, 노무라, 맥쿼리 등이 올라있는 상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내놓은 지주회사 전환, 배당금 증액 등을 골자로 한 주주가치 제고안에 시장이 화답하고 있다는 평가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4분기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증권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미국 연방대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인 디자인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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