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의 중국 난징(南京) 콘서트가 잠정 연기됐다. 이는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을 제한하는 '한한령' 때문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시됐다.
  
7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엑소는 17일 난징 올림픽 중심 체육관에서 콘서트 '엑소플래닛 #3-더 엑소디움'(EXO PLANET #3-The EXO'rDIUM)을 열 예정이었지만 중국 현지 주최측의 일정 변경 요청으로 날짜를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엑소 공연 연기는 중국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을 제한하는 '한한령' 불똥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월부터 한국 스타의 공연을 허가하지 않았지만, 최근 문화광고영상관리국이 22일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믹싱룸에서 열리는 악동뮤지션의 쇼케이스 신청을 허가하면서 '한한령' 완화 가능성도 엿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SM은  "중국 주최측의 일정 변경 요청 때문으로만 안다"며 "주최측과 논의해 최대한 빨리 새로운 일정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한령' 우려에 대해서는 "엑소는 지난 9월 30일 중국 항저우에서 공연했으며 10~11월에는 대만과 일본 공연뿐 중국 일정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알렸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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