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돈 문제 아닌 정유라가 키우던 개 때문에 최순실과 멀어져"

입력 : 2016-12-07 20: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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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전 블루케이 이사. 포커스뉴스 제공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전 블루케이 이사가 최순실 씨와 멀어진 이유로 "운동하느라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기르던 강아지 문제 때문이다"고 밝혔다.
 
고영태 씨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차은택 씨는 고영태와 최순실의 사이가 멀어진 이유가 돈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완용 새누리당 의원은 이 사실을 빌어 고 씨에게 "두 사람(최순실·고영태)이 싸워서 차은택 감독에게 전화를 했다는 증언이 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고 씨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강아지를 잠깐 맡아달라고 했다. 그런데 운동하느라 강아지를 혼자 둬 다툼이 벌어진 것"이라고 답했다. 정유라 씨가 기르던 강아지 때문에 최 씨와 다툼이 발생한 것.
 
최순실과 딸 정유라는 국내에 있을때는 물론 독일에 잠깐 거주할때도 개 여러마리를 기르는등 애완견 사랑이 유별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순실씨가 독일에 체류중일때 만나러 간 적이 있나'는 질의에는 "믿을만한 직원을 소개시켜 달라고 해서 체육도 알고 해서 (갔다)"면서 "2015년 8월에서 9월쯤"이라고 말했다.
 
고 씨는 '최씨와 돈 문제와 관련해 얘기 나눈 것은 없나'는 질의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2차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씨와 정유라, 언니 최순득 씨는 공황장애 또는 수술 부작용 등의 사유로 불참석했으며, 장시호 씨만이 최순실 일가 중 유일하게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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