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의 여파로 크리스마스 및 연말 송년 모임을 집에서 알뜰하게 즐기려는 홈파티족(族)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상품의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SNS에 올릴 ‘있어 보이는 인증샷’을 위해 커트러리(포크, 나이프, 스푼 세트), 캄포나무 도마 등 푸드스타일링 관련 소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CJ오쇼핑에서 운영하는 CJ몰이 지난 한 달간(11월7일~12월6일) 매출을 분석해보니 가공식품과 인테리어 소품, 테이블웨어등 홈파티 관련 상품의 주문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파티의 필수품인 와인잔과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양초의 주문량이 전년 보다 각각 25%, 8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긴 줄에 작은 전구가 여러 개 달린 ‘앵두전구’는 작년 보다 주문량이 무려 8배나 증가했다.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사진 기반의 SNS에 자신의 경험을 찍어 올리는 ‘인증샷’이 인기를 끌자, 인테리어 소품 뿐만 아니라 홈파티 음식을 더욱 멋있게 보이도록 하는 각종 푸드스타일링 소품의 주문량도 증가하고 있다.
예쁜 테이블웨어와 찻잔 세트의 주문량이 작년보다 각각 113%, 190% 늘었으며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커트러리를 찾는 고객도 300% 증가했다.
최근 요리 방송 프로그램에서 셰프들이 그릇 대용으로 자주 사용해 인기를 끈 캄포나무 도마의 주문량은 무려 10배 늘어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CJ몰에서는 이달 말까지 각종 홈파티 관련 상품을 최대 61% 할인 판매한다.
앵두전구, 루돌프 가랜드 등 총 7종의 소품이 세트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모던데코 세트’를 정상가 대비 50% 할인가에 판매하며, ‘벨로시나 캄포나무 도마 4종 세트', ‘이탈리아 명품 커트러리 D&D 6인조 세트’등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최근 SNS를 중심으로 사진에 ‘#홈파티’, ‘#앵두전구’, ‘#먹스타그램’ 등 해시태그를 달아 자신의 경험을 과시하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각종 소품들의 인기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