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성동 "朴 헌법위반, 중학교만 나와도 판단할 수 있다"

입력 : 2016-12-09 13: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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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새누리당 비박계인 권성동 의원이 “우리 당이 살아날 길은 (탄핵 찬성을 통해) 헌법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9일 오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 위반은 이미 명명백백히 나타난 사실이다. 헌법기관으로서의 양심에 따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정현 대표처럼 현실을 인식하는 게 과연 새누리당 진로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에서 발언을 하게 됐다”며 “대통령과의 인간적 의리와 국민을 위한 정치 사이에서 수많은 번민을 하다가 세 가지 원칙을 되뇌며 결심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첫째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만 바라봐야 한다는 점, 둘째 헌법과 법률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점, 셋째 망가질 대로 망가진 당이지만 어떻게 다시 보수의 싹을 살려서 보수의 가치를 지향하는 국민을 하나로 모을 것인가 하는 점 등이 그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행위에 대한 헌법 위배 여부가 걸린 이번 사안은 중학교만 나와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일”이라며 “국민의 80%는 이미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며 “헌법 위반이 아니라면 왜 대통령은 세 번에 걸쳐 담화를 하고 사과를 했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현 대표를 겨냥해 “변명할 기회가 수도 없이 많았는데 특검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은 논리성이 없다”면서 “탄핵이 부결되면 우리가 개헌이든 야당을 향한 비판이든 무슨 얘기를 해도 수용할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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