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벨' 상영 탄압 정황… 배후엔 최순실·김기춘?

입력 : 2016-12-13 22:34:46 수정 : 2016-12-14 10: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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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벨' 상영 탄압 정황… 배후엔 최순실·김기춘?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과 관련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탄압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최근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언론통제 및 문화검열 정황을 폭로한 기자회견에서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릴 무렵인 2014년 9월의 김 전 수석 비망록에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로 보이는 메모가 다수 발견됐다. 

'교문위 신성범 간사-국감장에서 성토 당부' '부산영화제-다이빙벨-이용관 집행위원장, 60억 예산 지원' '다이빙벨 상영할 것으로 예상됨→수사' 등의 메모는 당시에 전개된 '다이빙벨 사태' 정황을 알 수 있다.

청와대가 다이빙벨 상영과 관련해 내놓은 이 메모들은 당시 BIFF 사태의 전개 양상과 퍼즐 맞추듯 제대로 맞물려 있다. 

부산시와 감사원의 BIFF 집중 감사, 이용관 위원장 사퇴 종용, 영화진흥위원회의 BIFF 예산 반 토막 삭감, BIFF 관계자 검찰 고발 등이 차례로 이어진 것. 

때문에 내일(14일) 있을 '세월호 청문회'는 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벨' 상영 탄압에 대한 진상을 규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도 주목된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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