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가 박근혜 대통령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정신분석학적 측면에서 일반 정상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병석 전 주치의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머리를 흐트러뜨리고 나왔다는 걸 보면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대해 주치의가 점검했어야 한다고 보는데, 점검 해본적 있느냐"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경진 의원은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3년 5월 영국 국빈 방문 때 박 대통령은 호텔에서 매트리스를 바꿔달라고 하고, 전자레인지를 설치해서 대통령이 혼자 식사를 준비해서 먹는 등 독특한 행태를 보였다"며 "대통령의 의사 결정 타입, 행동 타입이 굉장히 독특하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송영길 의원이 인천시장 시절, 대통령이 인천 시청에 잠시 다녀가셨는데 내실 변기를 뜯어갔다고 하더라"고도 했다. 이어 "변기를 뜯고 매트리스 바꾸는 게 정신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전 주치의는 "제가 전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말씀을 드린다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서 전 주치의도 "제가 대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일반적인 대화에서 정신적인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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