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 일괄 사퇴…"새 술은 새 부대에"

입력 : 2016-12-16 16: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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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오후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최고위원 전원도 함께 물러난다.
 
이정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우택 원내대표 체제가 새롭게 출범한 만큼 모든 체제를 정 원내대표 체제로 바꿔 당이 새롭게 시작하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선출된 정우택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 대행까지 맡게 됐다.
  
이 대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비상한 시국에 정우택 원내대표 체제가 새롭게 출범한 만큼 모든 체제를 새로 출범한 정우택 체제로 바꿔서 새누리당이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변하길 염원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정현 대표와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정우택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일괄사퇴하기로 사전에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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