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80세 생일 아침에 노숙자들을 초청해 식사를 함께했다.
교황은 팔순 생일을 맞은 17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주변에서 기거하는 노숙자 8명을 초청해 아침 식사를 했다고 교황청이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교황 생일에 초청받은 노숙자들은 생일 선물로 해바라기 꽃다발 3묶음을 가져갔고, 교황은 이를 자신의 처소인 바티칸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 예배당에 놓았다.
교황은 바티칸 파올리나 예배당에서 로마에 거주하는 추기경들과 봉헌한 특별 미사를 통해 "노년이 평화롭고, 지혜로울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특별 미사 말미에는 "나이 드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이 지난 며칠간 내 마음속에 있었다"고 고백한 후 키케로 등 고대 로마 시인과 철학자들을 인용해 "노년은 '지혜에 갈급한 시기다, 내 노년도 이랬으면 좋겠다. 평화롭고, 신앙심이 깊고, 유익하며, 기쁜 노년이 되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청은 교황의 팔순 생일을 맞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5만 통의 축하 이메일이 도착했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과 행동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자비와 희망, 평화의 메시지를 불어넣었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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