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주영 北공사, "김정은 폭압정치 환멸 느껴 귀순 결심"

입력 : 2016-12-19 17:27:32 수정 : 2016-12-19 17: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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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주(駐)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가족과 함께 귀순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와 국가정보원은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정보위 이철우 위원장, 여야 간사와 가진 간담회에서 "일부 언론에서 딸이 오지 못했다고 보도했는데 딸은 없다. 아들만 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 김정은의 폭압적인 공포통치 아래 노예 생활을 하는 북한의 참담한 현실을 인식하면서 체제에 대한 환멸감이 커져 귀순 결심을 굳혔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북한에서 자금 횡령 등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이 무서워 도주했다고 알려진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북한에서 그렇게 모략할 줄 알고 귀순 전에 대사관 내 자금 사용 현황을 정산하고, 사진까지 촬영해 놨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정원은 오는 23일 태 전 공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일반적인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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