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박모 참사관의 성추행 장면이 칠레 전역에 방송된 데 이어 한국에 유학 중인 칠레 유학생의 피해 사실도 알려져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19일 JTBC '뉴스룸'은 칠레 외교관 박모 참사관에게 성적 피해를 당했다는 칠레 여학생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한국 초청으로 유학 중인 칠레 여학생은 박 참사관에게 장학생 선발을 빌미로 성적 피해를 당했다.
피해 주장 학생은 인터뷰에서 "저희에게 한 명씩 문자가 왔다. (한국에 유학하는)여학생들에게. '오빠(박 참사관) 안 보고 싶냐'고"라고 증언했다.
현재 칠레에서 초청된 장학생은 총 26명으로 박 참사관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정부초청 장학생 선발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칠레 방송사 채널13은 19일(현지시간) 자사의 고발 프로그램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 자신의 덫에 걸리다)'에서 주칠레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한국인 외교관 박 참사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 영상을 공개했다.
본방송은 예고편보다 훨씬 적나라했다.
박 참사관은 "눈, 입술, 그리고 가슴이 좋다"면서 "너의 가슴에서 쉴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또 연기자를 안고 다리를 만지는가 하면 여학생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뽀뽀를 하는 등 추행을 일삼았다.
박 참사관의 성추행을 방송국에 제보한 칠레 여학생은 "자살도 생각했다. 수치스러웠다"며 눈물로 심경을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외교부에서는 "칠레 주재 우리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법령에 따른 엄정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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