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에 대한 여야의 집중포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이다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국회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가 열렸다.
본격적인 청문회가 진행되기에 앞서 간사직 사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하고 청문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거취를 두고 여야의 의사진행 발언이 진행됐다.
먼저 국민의당 윤소하 의원은 "이완용...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발음 조심하겠습니다"라며 말을 이 의원의 간사직 사퇴를 주장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아직은 새누리당 황영철 입니다. 27일 이후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이라며 전날 선언했던 탈당을 에둘러 말했다.
자신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이 의원은 "박영선 의원도 5시간 동안 고영태와 사전 공모 했다"며 역공을 펼쳤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 의원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 이완영 의원은 제척사유에 해당한다. 제척을 의결 안건으로 발의한다"며 "또 제가 사전공모했다면 증거는 어디있냐"며 반박했다.
김성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이완영, 특검 수사 의뢰하겠다"고 하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도 "나도 (이 의원의) 결백 믿고 싶다. 본인의 결백을 입증하려면 간사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위증교사 의혹만으로도 이완영 간사의 진퇴여부에 관계없이 새누리당 간사의 교섭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더 강력하게 주장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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