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출신의 세계적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과의 재대결을 희망했다.
파퀴아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이웨더와의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싸울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사상 최초로 8개 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5개 체급의 정상에 오른 메이웨더와 지난해 4월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당시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이에 두 선수의 재대결 여부가 관심을 끈 것.
파퀴아오는 메이웨더 이후 티모시 브래들리(미국)와의 대결을 마지막으로 은퇴했지만 얼마 전 이를 번복한 파퀴아오는WBO 웰터급 챔피언 제시 바르사스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은퇴에 대해 "아직 몇 번의 싸움이 더 남아있다"며 "당분간 글러브를 다시 벗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퀴아오는 복싱하는 상원의원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그는 상원의원과 복서의 차이점을 묻자 "복서는 링에서 상대와 싸우는 것이고, 상원의원은 부정부패에 맞서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마스마스 연휴를 한국에서 보내고 싶어하는 가족들과 함께 이날 한국을 찾은 파퀴아오는 3박 4일 동안 자선바자회, 팬미팅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휴식도 즐길 예정이다. 특히 이날 열리는 가수 싸이의 공연에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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