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반 총장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反반기문 세력이)반기문 총장이 겁이 나긴 나는 모양이다. 들어오기도 전에 허무맹랑하고 얼토당토 않는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보니"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반총장은 평생 공직에 있으면서 청렴을 제1의 덕목으로 살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고 아직 귀국하지도 않았는데 이런 허위사실로 중상모략하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 일각의 졸렬한 수준을 세계에 드러내는 것으로 어처구니없고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연차 사건'이 무엇인가. 노무현 가족에게 건네진 5백만달러가 그 핵심 아니던가"라며 "반풍 초기진압을 위한 네거티브 소재가 가소롭기 이를 데 없다. 반총장 측에서 터무니없고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라며 정정보도를 청구하고 법절차를 밟는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사저널은 지난 24일 반 총장이 외교부 장관이던 2005년과 총장 취임 직후인 2007년 각각 20만 달러, 3만 달러를 박 전 회장으로부터 수수했다고 보도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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