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 자필로 쓴 '구치소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가 공개됐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소환된 최순실(본명 최서원)씨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국조특위는 최씨가 자필로 쓴 사유서를 26일 공개했다.
최 씨의 이번 불출석 사유서에는 이전 불참 사유로 제출했던 '공항장애'와 '심신이 회폐하다'는 등 논란이 된 부정확한 표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 씨는 특정 병명을 사유로 제시하지 않고 "몸과 마음이 좋지 않아 국회에서 증언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최순실씨가 작성한 '국정조사 특위에 대한 증인 동행 명령 불응 사유 소명서' 전문이다.
본인은 2016.12.23자로 귀특위로부터 서울구치소 회의실에서 현장 청문회를 실시한다는 전달을 받았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계류중인 저에 대한 형사사건이나 현재 특검에서 내일부터 진행중인 수사 사건과 연관되어 있어 저로서는 진술이 어려운 내용들 입니다.
그리고 저는 수감생활 중에 있고 특검조사가 있어 몸과 마음이 너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듯 저는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 3조 제 1항 및 형사소송법 제 148조의 규정에 따라 증언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귀 위원회의 출석 요구에 응할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6.12.26 최 서 원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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