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재단 출연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27일 박영수 특별검사실에 출석한다.
특검은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안 전 수석을 남부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안 전 수석에게 최씨의 이권 취득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씨와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의해 구속기소 됐다.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형표(60)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특검에 모습을 드러낸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어 오전 10시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정 전 차관은 2014년 말부터 올 초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 26일 오전 문 이사장과 정 전 차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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