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까지 살아서 가는 유산균이 아닌 다른 유산균을 마시는 것은 '말짱 도루묵'이다.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현대인의 건강을 지키는 영양제로 꼽힌다. 유산균이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을 이상적으로 유지해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면역물질 활성화에 기여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등 신체 전반에 이롭게 작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실제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연간 생산액은 2013년 804억 원에서 2015년 1579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한국인의 주요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올바른 유산균 제품 선택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고르기 위해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균주의 종류. 프로바이오틱스는 균주마다 작용하는 범위도 다르고 장 운동 촉진, 항균물질 분비, 병원균 억제 등 기능성도 제각각이기에 단일균주 제품보다는 복합균주 제품이 추천된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인 유산균 섭취를 위해서는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 락토코커스, 엔테로코커스 등 다양한 핵심균주를 적절히 배합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그 다음 살펴야 할 것은 제품에 적용된 코팅기술. 생균인 유산균은 열과 산 등 주변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해 장에 도달하기 전 대다수가 사멸한다. 따라서 유산균을 장까지 살아 배달해주는 코팅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시판 중인 유산균 제품에는 이중 코팅, 장용 캡슐, 생체보호막 코팅 등 다양한 유산균 배달 코팅기술이 적용돼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최신 특허 기술인 ‘이노바쉴드’가 등장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이노바쉴드를 적용하는 유산균 브랜드 프로스랩은 “이노바쉴드는 산에 녹지 않는 지질 및 칼슘으로 유산균을 코팅해 보호하고 그 위를 다시 소화효소로 덮어 소화작용까지 촉진하는 안정적 구조다. 아무리 좋은 균주를 함유해도 장에 도착 못하면 의미 없다. 프로스랩 전 제품에 이노바쉴드를 적용해 유산균 장 도달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같은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화학첨가물은 제품 생산 편리성을 위해 사용하는 성분이지만 장기간 섭취 시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이 외에도 추천할 만한 프로바이오틱스 선택법으로는 제품이 보장하는 유산균 수가 식약처 권장량인 1억~100억 마리를 만족했는지, 장내 유익균 활성화를 돕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신바이오틱스 개념의 제품인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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