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기문은 '신상'…새누리 분당은 '신분 세탁'"

입력 : 2016-12-27 16:02:33 수정 : 2016-12-27 16: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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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2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처음 나타난 '신상품'이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공직을 이용해 사적인 이익을 취하려 했던 것이 나타나면, 자격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현재같은 관심과 지지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 시장은 또 "국민의 선택 기준은 과거와 달라졌다. 화려한 경력과 외양 보다는 실적과 내용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반 총장은 8년간 유엔 사무총장 역할을 했는데, 그 이전 공직 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성과를 냈는지 질문받게 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와 혼란을 겪는 제일 큰 이유는 자질도 능력도 없으면서, 공직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부패세력에게 국가 살림을 맡긴 결과"라며 "반 총장이 공직을 사적으로 이용한 사례들이 드러나면 상당한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이 시장은 비박계의 탈당과 창당, 4당 체제와 관련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 지경으로 만든 건 머리는 박근혜지만 몸통은 새누리당"이라며 "새누리당은 해체로 책임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해서 신분을 세탁해 책임을 면하고 국민을 속이려는 시도 같다"며 "과거 6·29 선언 후엔 3당 합당으로 국민을 속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제 분당하고 새로운 이합집산 방법을 통해 기득권 지위로 되돌아오려는 시도를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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