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이 제5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5관왕에 올랐다. '곡성' 역시 5개 부문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내부자들'은' 2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제5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감독상, 기획상, 시나리오상을 수상했다.
'곡성' 역시 신인여우상, 편집상, 녹음상, 조명상, 촬영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은 "청룡영화제부터 이런 시국에 이 영화가 이런 상을 받는 것이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시민 작가님의 말처럼 사람도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이겨내면 다시 건강해지듯이, 대종상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내부자들'에서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연기한 이병헌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20년 전 신인상으로 대종상 무대에 섰던 것이 기억난다"고 추억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상을 받는 기쁨보다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며 "한 마음이 돼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순간에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신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여우주연상은 '덕혜옹주'의 손예진에게 돌아갔으나, 영화 촬영으로 불참해 프로듀서가 대리 수상했다. '덕혜옹주'는 여우조연상(라미란), 음악상, 의상상 등으로 4관왕을 차지했다.
신인배우상은 '곡성'의 김환희와 '4등'의 정가람의 품에 안겼다. 김환희는 "효진이 역할 만들어준 나홍진 감독님 감사하다"며 "연기 호흡 맞춰준 선배들 너무 감사하다. 뒷바라지 해준 가족들 사랑한다"는 해맑은 소감을 남겼다.
제 53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작) 명단
▲ 신인남우상 - 정가람(4등) - 대리수상
▲ 신인여우상 - 김환희(곡성)
▲ 뉴라이징상 - 김희진(인천상륙작전), 최리(귀향)
▲ 신인감독상 - 조정래 감독(귀향)
▲ 의상상 - 권유진 임승희(덕혜옹주) - 대리수상
▲ 미술상 - 조화성(밀정) - 대리수상
▲ 음악상 - 최용락 조성우(덕혜옹주) - 대리수상
▲ 녹음상 - 김신용 박용기(곡성)
▲ 공로상 - 윤삼육 감독 - 대리수상
▲ 남우조연상 - 엄태구(밀정) - 대리수상
▲ 여우조연상 - 라미란(덕혜옹주) - 대리수상
▲ 기술상 - 조용석 황효균 곽태용 정도안 김태의(대호)
▲ 편집상 - 김선민(곡성) - 대리수상
▲ 조명상 - 김창호(곡성) - 대리수상
▲ 촬영상 - 홍경표(곡성) - 대리수상
▲ 기획상 - 김원국(내부자들)
▲ 시나리오상 - 우민호(내부자들)
▲ 인기상 - 이범수(인천상륙작전)
▲ 감독상 - 우민호 감독(내부자들)
▲ 남우주연상 - 이병헌(내부자들)
▲ 여우주연상 - 손예진(덕혜옹주) - 대리수상
▲ 최우수작품상 = '내부자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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