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이 박지만 EG회장의 비서실에서 근무한 주모(45)씨의 사인에 대해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며 의혹을 살 만한 정황이 없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2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이) 옷을 벗어놓고 샤워를 하고 나와서 수건 들고 쓰러져 계셨다. 저희가 지금까지 본 것은 심근경색이고, 정확한 사인은 부검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의혹을 가질 만한 사항은 아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타살 의혹을 일축했다.
또 "(고인이) 고혈압이 있었고 외부 침입이 없었다. (죽기 전) 부인과도 통화를 했고 29일 오후 늦게 송년식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몸이 안 좋아서 못 가겠다고 통화한 게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보고 받은 바에 의하면 내용 자체가 굉장히 명확해 보인다"며 "수사서류, 사진, 여러 기록 등으로 볼 때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검결과가 명확하면 그럴 필요는 …(없다)"고 했다.
박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주씨는 지난달 30일 강남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재 주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 중이며 이날 중으로 사인에 대한 일반소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부검결과에서 다른 의혹이 나오면 필요에 따라 (조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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