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덴마크서 구금되기 직전 자신의 "아기가 보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3일 정유라씨는 1인 미디어 '길바닥 저널리스트'가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씨는 '아기랑 같이 있을 수 있다면 한국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더라'는 질문에 "네 저는 보육원이든 사회단체든, 병원에 입원해 있든 상관 없다"며 여느 부모와 다름 없는 모성애를 보였다.
또 현재 심경을 묻자 "아기가 보고 싶다. 사실 말도 그만 타고싶다는 말도 어머니께(최순실) 계속 드렸다. 독일로 오게 된 계기도 박원호 전무(전 승마협회 전무)께서 애기 낳고 심경도 복잡하고, 어머니랑 자꾸 싸우게 되니까 가라고 권유하셨다"며 "아시다시피 어머니랑 저랑은 재산 포기 각서까지 쓸 만큼 틀어졌다"고 말했다.
최 씨와 사이가 틀어진 이유로는 "남편이, 남자친구가 맘에 안 드니까 계속 문제가 이어졌었다. 그러다보니 어머니와 아예 대화를 하지 않는 사태까지 왔다. 중간에 항상 박원호 전무님을 끼고 얘기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이모로 불렀다는 얘기가 있더라'는 물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뵙긴 뵀는데, 마지막으로 제 아버지가 일하실 때 뵀다. 그것도 초등학교 다닐 때다"고 답했다.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 흘려 들은게 없냐는 말엔 "그 시절엔 임신중이라 어머니와 사이가 완전히 틀어져 전해 들을 수 있는 게 전혀 없었다"며 "저는 신림동에 살고 어머니는 강남구에 살던 때다"고 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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