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영웅' 고영민 은퇴, kt 위즈에서 코치로 새 출발

입력 : 2017-01-09 17: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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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영웅 중 한 명인 내야수 고영민이 은퇴를 결심하고 코치로 새 인생을 걷는다.
 
고영민은 부상과 부진으로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겪었다. 결국 그는 지난해 11월 30일 발표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15년간 입었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현역 연장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으나 손을 내미는 구단은 없었다.
 
하지만 kt 위즈에 새롭게 부임한 김진욱 감독이 두산 사령탑 시절 제자였던 고영민을 불렀다. 다만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의 삶을 제안했다. 결국 고영민은 김 감독의 제안을 수락했다.
 
성남고 출신의 고영민은 2002년 두산에 지명돼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부터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으로 상위 타선에 힘을 보탰고, 2루수이면서 넓은 수비 범위로 '2익수'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다.
 
이런 활약 속에 고영민은 2008년 올림픽 대표팀으로 차출됐다. 그리고 그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병살타로 처리해 많은 야구팬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2009년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며 무려 8시즌 동안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프로통산 879경기 타율 0.252 출루율 0.351 장타율 0.368 46홈런 292타점을 기록했다.
 
고영민은 조만간 kt 위즈와 정식 코치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kt 김진욱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첫 시즌은 퓨처스리그서 출발한다. 퓨처스 수비 및 1루 베이스코치를 맡길 예정이다”라는 뜻을 전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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