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이 뜨거운 눈물과 분노로 돌담병원을 숨죽이게 했다.
9일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 18회에서는 강동주(유연석)이 극중 과거 수술에 밀려 세상을 떠난 부친의 수술 집도의가 김사부(한석규)라는 것을 알고 원망과 분노를 터트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동주는 거대병원으로부터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등기 우편을 받았다. 그 안에는 과거 응급실에서 VIP에 밀려 사망하게 된 자신의 부친 수술 기록지가 있었다.
이를 본 강동주는 이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김사부라는 것을 알게 됐다. 등기는 강동주가 김사부를 의심하고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도윤완(최진호) 거대병원장이 보낸 것이었다.
극 후반 수술이 필요한 세 명의 위급환자가 동시에 응급실에 왔다. 강동주는 과거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를 둔 아버지 환자를 먼저 치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서정(서현진)은 동의하지 않았고, 강동주는 "응급 순서로 봐도 다이섹이 먼저잖아요!"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김사부 역시 윤서정에 동의하자 강동주는 "그 때도 이런 식으로 놓치셨던 겁니까?"라며 원망이 가득 찬 눈빛으로 김사부를 바라봤다.
이어 그는 "그날 우리 아버지보다 늦게 들어온 VIP 환자 집도한 게 선생님이시라면서요?"라며 당시 자신의 부친이 수술 순서에서 밀린 이유를 물었다. 또 눈물을 참아내며 "왜 대답을 못하세요? 왜 우리 아버지를 뒤로 미뤘냐고 묻잖아요. 대체 왜!"라고 외쳐 돌담병원 식구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유연석은 상처가 된 기억에 가슴 아파하며 한석규를 향한 원망과 분노를 억누르는 감정까지 고스란히 담아 표현해냈다. 또 제어하지 못하는 감정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몰입감을 선사했다.
과연 당시 수술의 숨겨진 이면이 있는지, 김사부가 강동주에게 어떤 대답을 들려줄지는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19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