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팀(특검팀)이 박근혜 대통령이 좌파 문예지에 대한 지원 예산을 삭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는 박 대통령이 2015년 초 김상률 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게 "창작과 비평(창비)과 문학동네 등 좌파 문예지에만 지원하고 건전 문예지에는 지원을 안 해 건전 세력의 불만이 많다"고 지시한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박 대통령이 이같은 지시를 내린 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창작과 비평과 문학동네 등 좌파 출판사에 지원을 줄인 정황을 특검팀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계에서는 박 대통령이 건전 출판사에 지원하지 않으려 했던 이유를 두고 해당 출판사가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정부를 비판하는 책을 출판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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