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임금체불 알바생, 퍼포먼스 시위…"알바는 고달파"
입력 : 2017-01-10 18:32:05 수정 : 2017-01-10 18:44:01
"맥도날드 본사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체불된 임금을 먼저 지급하고, 가맹점주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라"
알바노조는 10일 서울 망원동 맥도날드 망원점에 앞에서 임금 체불 해결을 촉구하는 퍼포먼스 시위를 벌이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이날 문이 잠긴 매장 앞에 '체저임금 주면서 그걸 떼먹냐' '맥도날드 뿌셔뿌셔' '알바는 고달프다' 등의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붙였다.
또 노조는 브리핑을 통해 "1천 700만원의 맥도날드 망원점 건물 임대료를 본사가 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제보 받았다"며 "힘있는 건물주에는 돈을 주고 알바에게는 주지 않는 건가. 힘 없는 노동자를 무시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직원 60명에 대한 월급과 퇴직금을 본사가 지급 후 가맹점주에 구상권 청구, 근속 희망자에 대한 고용 보장 등을 요구했다.
맥도날드 망원점은 지난해 12월 1일 본사 측의 가맹 계약 해지 통보로 영업이 중단됐다. 망원점 사장은 인근 직영점 개업으로 인해 매출 손실을 입게 됐다며 가맹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았다. 계약이 해지된 가맹점주는 같은 달 4일 가게를 폐쇄했다.
이로인해 망원점에서 근무했던 직원 60명은 5천여만원 상당의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한 채 해고됐다. 하지만 맥도날드 망원점을 놓고 본사와 가맹점주 간 책임 공방이 길어지면서 무고한 근로자들의 애는 타들어 가고 있다.
노조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월급은 생존비용이다. 맥도날드 망원점 노동자들이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조속히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견희 기자 kh8000@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