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무트', '그랑블루 판타지' 등으로 유명세를 떨친 일본의 사이게임즈(대표 와타나베 고이치)가 한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사이게임즈는 12일 강남구 신사동 엠큐브에서 국내 첫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내달 '섀도우버스' 론칭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게임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日·美 600만 홀린 '섀도우버스' 2월7일 한국 출시
2011년 5월 설립된 사이게임즈는 '바하무트', '그랑블루 판타지' 등 자체개발작의 성공으로 일본시장에서는 이미 정상급으로 자리잡은 게임기업이다.
현재는 모바일 뿐 아니라 PS4 등 고퀄리티 콘솔게임 및 VR콘텐츠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으며, 자사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웹툰사업 제작 등 사업다각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게임즈가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한 타이틀은 지난해 일본과 미국시장에 먼저 출시한 대전형 카드게임 '섀도우버스'다.
이 게임은 사이게임즈의 대표작 '바하무트' IP를 활용해 만든 게임으로, 600여장 이상의 카드를 활용한 PVP 전략 대전을 특징으로 한다.
선출시된 일본 및 미국에서 론칭 6개월 만에 6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구글플레이 베스트 오브 2016' 베스트 대전게임 부문 대상을, 일본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2016년을 빛낸 최고작'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출시된 국가들에서 이미 게임성과 재미를 검증받은 것.
사이게임즈는 '섀도우버스' 한국 정식 출시에 앞서 국내 이용자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한국 유명 성우진들과 함께 캐릭터 음성 더빙 등 한글화 작업을 진행했다. 또 콘텐츠 활성화 위한 국가별 및 글로벌 e스포츠 대회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에서는 전국에서 일주일에 20번 가량의 이벤트성 오프라인 대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다양한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한 이벤트 대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무라 유이토 상무이사는 "연내 한일전 개최를 목표로 소규모 대회를 시작으로 근시일 내에 '섀도우버스'의 전국대회, 국제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섀도우버스' e스포츠 대회에 출전해 받는 상금만으로도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을 정도의 슈퍼스타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사이게임즈는 프로게이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섀도우버스'를 게임화면에 국한되지 않은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 국경 넘은 e스포츠로 콘텐츠 활성화 꾀해
사이게임즈는 '섀도우버스'의 모바일 버전 출시를 시작으로 현재 스팀을 통해 서비스 중인 PC버전에 대해서도 한국 론칭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PC버전 출시를 위한 한글화 작업도 병행중이다.
기무라 유이토 상무이사는 "한국에서 카드게임 시장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 장르를 구분짓지 않고 보면 결코 작은 시장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일본에서도 '섀도우버스' 이용자 분포를 보면 그간 카드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이용자들의 비중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또 한국의 경우 대전장르에 있어서는 일본보다 앞서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매출순위 탑10 진입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섀도우버스'는 오는 17일 사전등록 이벤트 오픈을 시작으로 내달 7일 정식 론칭을 목표로 한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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