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오는 16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4일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월요일(16일)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앞서 최씨는 10일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소환됐다. 그러나 최씨는 증인신문 하루 전 본인과 딸 정유라씨가 수사 중인 사건이 있어 진술이 어려운 형편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헌재에 전달했다.
이에 헌재는 최씨 증인신문을 16일로 연기하고, "또 다시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구인한다"는 단서를 달단 증인신문 출석요구서를 다시 전달했다.
탄핵심판 사건의 핵심 증인인 최씨가 증인신문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답보 상태에 빠졌던 탄핵심판 변론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헌재는 16일 오전 10시 최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오후 2시부터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불러 국정농단 사태의 전말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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