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광화문 촛불집회, 지방 일정 후 기회되면 참석하겠다"

입력 : 2017-01-14 15:36:27 수정 : 2017-01-14 15: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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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포커스뉴스 제공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 참여여부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첫 주말을 맞아 14일 오전 충북 음성을 방문했다. 반 전 총장이 고향을 찾는 것은 현직에 있던 2013년 이후 3년여만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나가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요즘은 지방을 방문할 계획이 있어서…"라며 "기회를 봐서, 기회가 되면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2일 귀국 연설 때 "광장의 민심을 받들어야 한다"고 했다. 대선 경쟁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촛불집회에 계속 참석하고 있다.
 
그는 또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를 하자'는 자신의 귀국 연설에 대해 문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대해 "일일이 코멘트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정권은 계속 교체돼왔다. 정권 교체는 자주 일어났지만, 대한민국 정치가 민주주의에 합당하게 제도도 바꾸고 행태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후 충주로 이동, 모친 신현순(92)씨에게 인사를 한 뒤 충주체육관에서 시민과의 만남 행사를 가진다. 반 전 총장은 음성에서 충주로 이동하는 동선에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거점소독소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반 전 총장은 저녁에 상경한다. 그는 이번 주말 중 전날 별세한 고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의 상가에 들러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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