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검, 이재용 구속 주저해선 안돼"

입력 : 2017-01-15 13: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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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특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포커스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향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명 브리핑에서 "법 앞에 특권은 없다. 삼성은 뇌물을 제공했고 국정농단 세력은 부정한 특권을 대가로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르면 이날 이 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의 신병처리를 결정한다. 특검은 지난 12일 이 부회장을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해 22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기 원내대변인은 "삼성은 '권력이 강요한 뇌물'이라지만, 백번 양보해 강요받은 뇌물도 부당한 이익을 보장받았다면 그 역시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그 대상이 삼성이 아닌 그 누구라 할지라도 특권을 이용한 범죄 행위가 다시는 발을 못 붙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노후자금이 사기업의 이익을 위해 부당하게 사용됐고 정부의 조직적 개입 정황도 드러났다"며 "범죄행위에 가담한 대통령과 최순실, 안종범 전 수석, 문형표 전 복지부장관, 그리고 당사자인 이 부회장 모두 부인하고,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전 국민이 지켜본 청문회에서조차 아무렇지도 않은 듯 위증을 일삼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청와대를 '범죄집단'으로 규정하며 "특검은 총력을 다 해 이들의 범죄행위를 파헤쳐야 하고, 헌법재판소 역시 더 이상의 관용을 보여선 안 된다. 노골적인 헌재심판 방해 행위는 법적 권리가 아닌 헌법 무시 행위로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경찰은 무능을 가장한 범죄 은폐 공조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경찰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이재만과 안봉근의 소재를 파악해 연행하지 않는다면 경찰 역시 공범의 죄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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