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딸이 있다보니 상상하기 힘든 역할"
배우 지성이 19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에 임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지성은 강직한 성격의 서울 중앙지검 강력부 에이스 검사였으나 딸과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지난 4개월간의 기억을 잃은 사형수 박정우를 연기한다.
이번 역할을 위해 준비한 것을 묻는 질문에 지성은 "보통 대본에 주어진 상황에 몰입하고 상상하며 연기하는데 이번에는 그러기가 힘들었다. 아내와 딸이 있다보니"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진정성을 위해 그럴 수 없었다.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나를 괴롭혔다"라며 "나의 멘탈이 박살날 정도로 극한까지 운동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성은 볼살이 홀쭉해진 채 나타나 이를 몸소 증명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데 사실 많이 빠지지는 않았다. 다만 마음고생이 심해 한동안 눈물을 달고 살았다"면서 박정우 역할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단지 나중에 가정으로 돌아갈 때 우울한 마음이 아니었으면 한다.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란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 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를 그리는 작품이다. 오는 23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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