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스틸. 메가박스 제공

메가박스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단독 상영한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는 최근 "오는 22일 19세기 대표 오페라 거장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인 '라 트라비아타' 상영을 확정됐다"고 밝혔다.
 
오페라는 초연 당시 화류계를 배경으로 상류사회 위선을 비판적으로 다뤄 큰 파장을 일으킨 작품이다. 이번 상영작은 멕시코 출신 테너 겸 연출가 롤란도 빌라존에 의해 화려한 서커스 극단을 배경으로 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여주인공이 최고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대표적 프리마돈나 오페라인 이 작품의 꽃 비올레타 역은 올가 페레티아트코가 열연했다.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그의 목소리로 유명한 ‘축배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비올레타를 흠모하는 청년 알프레도 역을 맡은 테너 아탈라 아이안은 어둡고 따뜻한 음색에 풍부한 고음을 겸비해 중후한 매력을 발산한다. 또 각광받고 있는 스페인 출신 지휘자 파블로 에라스-카사도가 지휘를 담당해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양한 뉘앙스로 표현해 극의 몰입을 돕는다.
 
메가박스는 이번 상영작을 시작으로 유니텔 클래시카와 ‘베르디&바그너 특집 상영’을 진행한다. 베르디 특집에서는 그의 자신감 있는 작품 세계를 담은 '라 트라비아타'를 시작으로 웅장한 음악과 긴장감 있는 이야기가 담긴 '가면무도회', 이탈리아 전통에 바그너 악극 영향을 가미한 장대한 인간 드라마 '오텔로'를 상영한다.
 
이어 진행하는 바그너 특집은 오페라 사상 가장 큰 대작 ‘니벨룽의 반지’ 4부작 중 '발퀴레'를 비롯해 전통 오페라 형식 속에서도 독특한 예술철학이 움트는 '탄호이저', 악극으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로엔그린'까지 그의 핵심 작품을 할 계획이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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