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사천성'의 넵튠과 '테라'의 블루홀이 국내외 게임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또 이들의 협력 측면에는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손꼽히는 카카오의 아낌 없는 지원사격이 밑바탕이 됐던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모은다.
넵튠(대표 정욱)은 31일 장마감후 공시를 통해 블루홀(대표 김강석)에 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하고,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분투자가 마무리되게 되면 넵튠은 블루홀의 지분 2.35%를 확보하게 되며, 양사는 우선 현재 넵튠이 개발중인 모바일게임에 블루홀 및 블루홀의 자회사가 보유한 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협업의 첫 단추를 꿴다는 계획이다.
또 넵튠은 내달 초 제3자 배정 방식의 100억 규모 유상증자도 단행할 계획이라고 동시 발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7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적인 지분투자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특히 넵튠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기업의 면면도 눈길을 모은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가 각각 50억원씩 공동투자 형태로 넵튠 유증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신규 프렌즈 IP 게임 2종을 포함해 넵튠이 국내 출시를 위해 개발 및 퍼블리싱 하는 게임 중 스포츠 장르 게임을 제외한 모든 모바일게임을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런칭하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게 됐다.
넵튠 정욱 대표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성과와 경험을 가진 블루홀은 넵튠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상의 파트너다. 특히 최근 선보인 게임 '아처리킹'의 성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블루홀과의 협력 배경을 전했다.
또 카카오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게임 플랫폼은 본격적인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을 있게 한 원천이자 원동력이다. 또 넵튠의 캐주얼 모바일게임 라인업에도 가장 이상적인 플랫폼"이라면서 "이번 전략적제휴 및 투자 유치를 통해 캐주얼 모바일게임 대중화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는 우수 IP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은 "넵튠은 검증된 개발력과 우수한 맨파워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카카오는 넵튠과 같은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공조를 통해 우수한 게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한편 나아가 카카오게임의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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