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플랫폼 '탑툰' 운영사 탑코(대표 류정석)가 웹툰의 2차 저작물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영화 배급·수입사 키다리이엔티와 각각 50억원 규모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고, 우선 웹툰의 영화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탑코는 지난 2일 키다리이엔티(대표 김영훈)와 100억원 규모의 펀드조성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MOU는 원천 IP에 대한 높은 활용가치를 지니고 있는 웹툰 콘텐츠를 다양한 2차 저작물로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탑툰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콘텐츠를 영화, 드라마 등 원소스멀티유즈(OSMU)화하기 위한 본격적 움직임이다.
앞으로 탑툰은 웹툰 콘텐츠를 제공하고, 키다리이엔티는 배급을 담당하게 된다. 제작은 공동으로 진행하며, 이를 통해 좋은 성과가 나오면 제작에 관심 있는 외부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100억원 이상의 펀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찍이 양사 협의 아래 탑툰의 로맨스웹툰 '동거', '성판17' 등이 툰드라마, IPTV용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향후 검토를 통해 '편의점 샛별이', '청소부K' 등의 웹툰에 대해서도 영상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류정석 탑코 대표는 "키다리이엔티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글로벌 종합 콘텐츠를 추구하는 탑코의 비전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면서 "양사 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켜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키다리이엔티 대표는 "최근 웹툰의 OSMU화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IP활용도가 높은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는 탑코와의 업무협약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양사가 바라는 종합콘텐츠기업으로 더욱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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