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등장으로 시청자들에게 궁금함을 안겼던 송승헌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 제작진은 8일 방송되는 5회에 앞서 송승헌의 모습이 담긴 현장 스틸컷을 공개했다.
4회까지 송승헌은 잠깐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기를 번뜩이는 카리스마와 순애보 어린 절절한 눈빛으로 존재감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운평사 학살 사건을 기점으로 극중 이겸은 아역에서 성인으로 바통터치하며 송승헌이 전면 등장, 사임당 역의 이영애와 함께 드라마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 송승헌은 형언할 수 없는 강렬한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성적인 카리스마가 넘치는 사냥터 복장 컷과 함께 피를 뒤집어쓰고 맨손으로 칼날을 부여잡고 있는 모습은 다정다감했던 아역을 연기한 양세종과는 다른 남성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겸은 평생 사임당만을 품고 살아온 로맨티스트이며 온몸이 예술혼으로 가득 찬 인물. 그러나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신념으로 중종(최종환)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는 올곧음도 있다. 이처럼 불꽃같은 삶을 산 이겸을 연기할 송승헌에 대한 기대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운평사 사건으로 사임당과 이별하고 헌원장 시절의 총기를 잃고 떠돌던 이겸이 한양으로 돌아와 중종의 명으로 비익당 수장이 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마침 강릉을 떠나 한양 살이를 시작한 사임당과의 운명적 조우가 기대된다.
송승헌은 "이겸과 사임당의 풋풋한 첫 사랑을 양세종과 박혜수가 잘 이끌어줘서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아역들에 감사함을 전했다. 또 "잘 쌓아 올려준 감정선을 이어받아 성인 이겸으로 극을 잘 이끌어가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이어 "이겸은 남자가 봐도 참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으니 기대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아역에서 바통터치한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 등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해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갈 '사임당' 5회는 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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