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추정 北 여성 공작원...女 간첩 원정화 재조명

입력 : 2017-02-15 12: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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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 캡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여성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에 의해 암살되자 온라인 상에서는 '제2의 원정화가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원정화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지시를 받고 탈북자로가장, 우리 군 장교 등으로부터 군사기밀과 탈북자 정보를 빼내 북한에 넘긴 혐의(간첩)로 2008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3년 7월 5년 복역 후 만기 출소했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원정화는 지난 2001년 10월 조선족을 가장, 남한 남성과 결혼해 국내로 들어온 뒤 모 부대 정훈장교 황 대위와 다른 부대 김모 소령 등 3∼4명에게 접근해 부대 사진을 찍거나 군사 기밀 등을 빼냈다.
 
또 황장엽씨 등 중요 탈북자들의 위치와 행적을 파악하는 한편 군부대 장교들에게 받은 명함 100여장을 중국의 윗선으로 넘겨 일부 장교들의 e-메일이 해킹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공소장에는 원정화가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에 선발된 뒤 평양에 있는 공작원 양성소 특수부대에 입대한 것으로 나와있다. 18세 때까지 호신술과 독침 등 살상 무기 사용법, 산악훈련, 사격 등의 훈련과 군사정치 학습을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원정화 뿐 아니라 북한의 여성 공작원들은 남성들과 비슷한 강도의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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