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지성vs엄기준, 두 번째 옥상 매치...날선 대립 폭발

입력 : 2017-02-21 14:44:4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SBS 제공

엄기준이 지성 앞에 무릎을 꿇는다.
 
21일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10회에서는 온전한 박정우(지성)와 차민호(엄기준)으로 마주 선 두 남자의 위태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난 9회에서 차민호는 이감 중 탈옥을 시도하려는 박정우의 계획을 눈치채고 교도소 배정을 조작, 박정우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이에 박정우는 징벌방 벽면에 차민호의 이름을 핏빛으로 새겨 넣으며 충격의 엔딩을 장식했다.
 
이 가운데 제작진은 더 뜨겁고 잔혹해질 두 남자의 혈투가 시작될 옥상 대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3회에서 모든 증거를 확보했던 박정우가 차민호를 찾아가 옥상에서 담판을 벌였던 장면과 묘하게 닮았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지문을 없애기 위해 자신의 손을 자해한 차민호 대신 이번에는 박정우의 손이 피투성이가 됐다는 것이다. 또 과거 박정우를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던 차민호가 이번에는 그 앞에 무릎 꿇고 '제발 모르는 척 해달라'며 빌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어진 사진에서는 두 남자의 표정이 180도 달라져있다. 차민호는 시종일관 냉소적인 미소를 띄고 있으나, 박정우는 눈물이 그렁한 눈빛과 처절한 몸부림으로 괴로운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두 남자의 종잡을 수 없는 갈등은 극적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두 남자의 만남은 최근 전남 장흥의 월정교도소에서 촬영됐다. 오랜만에 정면대결에 나서게 될 지성은 엄기준을 향해 다친 왼손을 장난스레 펼쳤다. 엄기준은 "차민호는 양손인데 박정우는 한 손만 다쳤다"며 조금은 억울한(?) 심경을 토해 웃음을 안겼다.
 
촬영전에는 이처럼 다정했지만 카메라 앞의 두 사람은 순식간에 섬뜩해졌다. 엄기준의 무르익은 악행과 촬영내내 부어있던 지성의 눈시울은 한파와 눈보라로 이중고를 겪던 스태프들마저 잠시 추위를 잊게 했다는 후문이다.
 
지문 조작 사태 이후 또 한 번 옥상 매치를 펼치게 될 지성과 엄기준의 날선 대립은 21일 오후 10시에 확인할 수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