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된 강정호(3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첫 재판이 22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4단독 조광국 판사는 이날 오후 4시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된 강 씨의 재판을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강씨를 벌금 1천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약식 기소된 피의자는 별도의 공판절차 없이 벌금을 선고받게 된다. 하지만 사안이 중대하다고 본 법원은 정식 심리를 통해 양형을 다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강씨를 재판에 넘겼다.
재판 절차에 따라 강씨의 이번 시즌 준비는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팀은 지난 18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지만 강씨는 재판 때문에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피츠버그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강정호가 재판을 받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 언제 합류할지도 불명확하다"고 했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였다. 뿐만 아니라 강씨는 2009년 8월 음주 단속에 적발된 데 이어, 2011년 5월에도 술을 마시고 운전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낸 적이 있다. 그는 이번 사고까지 포함해 '삼진아웃' 제도가 적용되면서 운전 면허가 취소됐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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