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박근혜 대통령측 대리인단에 "막말을 넘어 모욕과 인신 공격 등으로 심판 방해를 노골화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헌재 심리에서 도발에 가까운 막말들이 있었다"며 "대통령이 탄핵소추돼서 재판을 받는 마당에 헌법재판 제도 자체를 부정하고 권위를 심히 훼손하는 도발에 가까운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도를 갖고 도발하는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심히 우려하고 있고, 헌법을 지탱하는 마지막 보루를 폄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재경 최고위원은 "(헌재) 결정이 임박하자 초조감을 드러내고 극단적 수구주의자를 끌어보겠다는 것이지만 심판의 품격을 떨어트린다"며 "사회정의 구현이라는 변호사법 1조 임무에 충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2일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증인신문에서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는 강일원 재판관에게 "국회 측 수석대리인"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해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에게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