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이 ‘회생안’ 중간발표에 처참하게 실패하면서 ‘경리부 해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는 김성룡(남궁민)이 사악한 꼼수를 쓴 서율(이준호)로 인해 야심차게 준비한 ‘회생안’의 중간보고가 참담하게 실패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성룡은 TQ택배 회생안을 만들기 위해 윤하경(남상미)을 비롯한 경리부 직원들과 힘을 합해 조사를 벌였다.
TQ택배 지정 정비 공장의 정비 요금 부풀리기와 외부 지정 주차장의 주차비가 비쌌던 이유가 TQ택배 본사와 이들 간의 리베이트 때문임을 간파한 후 이를 파헤쳐나갔다.
하지만 김성룡이 TQ택배를 샅샅이 뒤지고 다니자 서율은 3일 후에 회생안 관련 중간보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중간보고가 성공적이면 회생안을 서포트하겠다는 서율에게 김성룡은 자신 만만하게 성공했을 시 경리부 사무실을 옮겨주고 경리부 전직원에게 사과하라며 자신의 요구까지 내놨다.
김성룡과 경리부 직원들은 중간보고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TQ택배에서 부당해고를 당한 경리부 원기옥(조현식)의 아버지 원남철과 부정을 증명해줄 내부고발자로 TQ택배 회계경리부 임정우 부장을 확보한 것은 물론 리베이트 추정액이 120억이 넘는다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회생안 중간 보고회 당일 김성룡은 “TQ택배가 거래업체로 부터 리베이트 받으려고 직원들을 이용했다. 거기서 생긴 이익을 업체랑 나누었다. 내부 부정이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다”라고 지적한 뒤 두 명의 증인을 불러 세웠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원남철은 정리해고는 정당했다며 거짓 고백을 했고 임정우 부장은 불법적 리베이트와 불법자금 형성은 사실무근이며 김성룡에게 겁박 당했다라는 거짓 증언을 했다.
결국 서율에게 협박을 당한 원남철과 임정우 부장이 증언을 뒤엎으면서 김성룡과 경리부의 ‘회생안 중간보고’는 처참하게 망하고 말았다.
임원들이 자리를 떠나고 난 후 명연자실한 분위기 속에서 김성룡은 “천하의 김성룡이가 어떻게 이렇게 당해!”라며 격분했다.
서율은 고작 이러자고 회생안을 만든다고 했냐며 비웃으면서 "지금 이 시간부로 경리부는 해체한다”라며 공표했다.
경리부 전원을 싸늘하게 바라보는 서율과 분노로 이글거리는 김성룡의 표정이 교차되면서 과연 경리부는 이대로 공중분해 될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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