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아이덴티티'가 이틀 연속 영화순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흥행 포인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3 아이덴티티'는 지난 23일 하루 전국 650개 스크린에서 12만9천873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6만7천155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 22일 개봉 후 2일 만의 기록이다.
정우 강하늘 주연 '재심'는 전국 682개 스크린에서 7만6천472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144만7천339명으로 2위에 머물렀다. 이어 '싱글라이더'가 3위, '조작된 도시'(누적관객 218만9천470명)가 4위, '트롤'이 5위에 올랐다.
북미 3주 연속 정상에 이어 한국에서도 1위를 지킨 '23 아이덴티티'는 23개 다중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제임스 맥어보이)이 지금까지 나타난 적 없는 24번째 인격의 지시로 소녀들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다.
해리성 장애로 23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을 빼어나게 소화한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 연기력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흥행 포인트다.
'엑스맨' 시리즈인 블록버스터부터 '비커밍 제인' 등 멜로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한 맥어보이가 이번 영화로 다시 파격 변신에 도전, '변신의 귀재'임을 입증했다. 9세 소년 '헤드윅'부터 섬세한 여성 '패트리샤', 강박증 환자 '데니스' 등 성별과 나이를 넘나든 연기력에 호평이 이어졌다.
그의 이같은 메소드 연기 뒤에는 '스릴러의 대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세밀한 연출이 있었다. 샤말란 감독은 '식스 센스' '한니발'에 이어 16년 만에 북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에 등극하며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그는 ‘23개의 인격의 남자’를 스크린으로 구현하기 위해 정신과의사들을 찾아다니고 각종 자료를 조사하며 연구를 거듭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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