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을 운영하고 판돈을 대여한 베트남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7일 노래방, 원룸 등에 베트남 도박인 속칭 '속띠아' 도박장을 개장하고 고리로 판돈 대여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A씨(31·여) 등 2명을 구속하고 도박을 한 베트남인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서구 비산동에 임대한 노래방과 경남 양산 한 원룸에 도박장을 개설해 참가비를 받고 베트남 동포에게 도박하도록 해주고 고리로 자금을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국 출신 또 다른 여성 여성 K(27)씨가 갖고 있던 돈과 빌린 자금dmf 모두 잃고 귀가하려 하자 도박장 안에 4시간 가량 감금했다.
K씨는 지인이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왔다.
경찰은 A씨 등이 개장한 도박장에서 각각 하루 평균 1억여원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은 "외국인 도박이 단순한 친목도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액의 판돈이 오가면서 또 다른 강력범죄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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