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점차 늘어나고 '혼밥족'(혼자 먹는 밥을 즐기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라 도시락과 고기에 대한 관심도 함께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가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혼밥'과 관련된 국내 온라인·소셜미디어 빅데이터 28만4천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월간 버즈량(언급량)은 2016년 1월에는 3천851건이었으나 1년 후인 지난 1월에는 4만512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음식 키워드는 1만2천734건의 '도시락'이었다. 다음으로 고기(1만944건), 라면(7천198건), 치킨(4천654건) 순이었다.
닐슨코리아는 "혼자 먹기 간편한 도시락이나 라면 외에 다소 부담스러운 메뉴인 고기가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며 "혼밥의 최고 난이도로 꼽히는 '혼자 고기 구워 먹기'도 낮설지 않은 대중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자 밥을 먹는 시간과 관련된 버즈량은 '저녁'(2만581건), '점심'(1만82건), '아침'(1만1천109건) 순으로 나타나 세끼 가운데 혼자 먹는 저녁 식사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 관련 키워드는 '식당'(1만5천840건), '편의점'(1만3천321건), '집'(1만1천214건) 순으로 버즈량이 많았다.
이와 함께 언급된 감정 관련 키워드는 '맛있다'(1만8천건), '괜찮다'(8천816건), '편하다'(8천106건) 등 긍정적 감정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힘들다', '귀찮다', '외롭다'와 같은 부정적 감정 버즈량은 각각 6천395건, 4천32건, 3천932건 등 절반 수준이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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