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강남 S여중·고 교사 13명 무더기 징계…'SNS의 힘'

입력 : 2017-02-27 11: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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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학생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S여중·고 교사 13명에 대한 중징계, 경고 등의 처분을 내렸다.
 
27일 서울시교육청은 강남 S여중·고 교사들의 학생 대상 성추행 관련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 S여중 교장에 대해 3개월 정직의 중징계 처분을, S여중 교감에 대해 감봉의 경징계 처분을 각각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전교생 대상 설문조사와 관련 학교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제보를 받아 진행됐다.
 
S여중 학생들은 앞서 지난해 12월 사회관계망서버스(SNS)를 통해 교사들의 성추행 실태를 고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제보 내용을 토대로 학생 설문조사를 실시해 성범죄 혐의가 드러난 S여중 교사 총 7명(8명 중 해임교사 1명 제외)을 수사 의뢰했다. 수사 의뢰된 교사 중 5명의 현직교사는 지난해 말 직위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와 제보로 언급된 교사는 총 29명(중학교 10명, 고등학교 19명)이다. 조사결과 이들 중 9명(중 5명, 고 4명)의 교사가 생활지도와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성적 비속어 표현, 체벌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S여중에서는 교장이 중징계, 교감이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남교사 1명은 경고, 4명(여교사 3명, 남교사 1명)은 주의 조치를 받았다.
 
S여고에서는 교장, 교감, 남교사 1명 등 총 3명이 경고 처분을 받았다. 여교사 1명과 남교사 2명 등 총 3명은 주의 조치를 받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성범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교단에서 퇴출시키는 등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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