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말히는대로' 제공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청소 결벽증에 대한 안타까운 과거를 공개했다.
 
1일 방송되는 JTBC‘말하는대로’ 에는 베테랑 이야기꾼 김제동, 섹시한 글쟁이 허지웅, 천재 로봇공학자 데니스홍이 출연한다.
 
사전에 진행된 녹화에서 MC 하하는 평소 결벽남으로 소문난 허지웅을 향해 “방송에서 천장까지 청소하는 거 봤다”며 남다른 청소 습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허지웅은 “왜 청소를 열심히 할까 생각해봤는데 뭔가 처음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처음 상태로 돌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유일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게 청소한 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지웅은 자신의 ‘청소 강박’에 대해 “엄마, 아빠, 동생이랑 같이 살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열아홉 살 이후로 계속 혼자 살며 청소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특히 고시원에 살 때 청소는 너무 자연스러웠고, 청소를 하지 않으면 어차피 몸으로 먼지를 닦게 되어 있기 때문에 청소를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소는 한 번도 누구한테 시켜본 적 없다. 내가 제일 잘한다”고 말하며 청소 장인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허지웅은 “나는 운이 없어서 좋은 어른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며 ‘롤모델’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어 과거 아버지에게 품었던 미움부터 단칸방 고시원에서 보낸 인생의 암흑기를 털어놓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서로의 아픔을 나눴다.
 
허지웅은 “다음 세대에게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해 시민들로부터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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